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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암호화폐의 힘, 해외송금서 최초로 맛보게 될 것
기사입력 2017.12.22 04:05:02| 최종수정 2017.12.22 09:18:01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제드 매케일럽 `리플` 개발자

[사진 제공 = 스파크랩]

―마운트곡스를 창업하고 이후 암호화폐 리플을 만들었다. 암호화폐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하지만 사용자 경험(UX)에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아직 대부분의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이 매우 초기 단계여서 사용자 경험은 개선의 여지가 많다. 사람들은 보안키를 만들어야 하거나 해킹을 당하는 등 기술적 걱정 없이 편하게 사용하고 싶어한다.

―이후 암호화폐 플랫폼 스텔라를 창업해 암호화폐 `루멘`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암호화폐를 만들 계획인가.

▷암호화폐로 할 수 있는 일들에 관심이 많다. 보편적인 지불 프로토콜을 만들고 싶다. 모든 금융기관과 화폐를 연결시켜 상호교환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스위프트, 그리고 알리페이 같은 모바일 지불 수단 등 수많은 지불 수단 간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 서로 간 유연하게 돈을 보낼 수 없는 것이다. 현재 스텔라는 교환 시스템을 만들어 중앙 교환 시스템에 갈 필요 없이 자체 네트워크 안에서 암호화폐와 달러, 원 등 화폐 간 교환을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암호화폐가 우리 삶에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나. 현재로서는 투기 수단으로만 사용되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분명 전 세계의 암호화폐 투자는 과열돼 있다. 기술을 삶에 적용하는 건 아직 개발 중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기술이 최초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분야가 바로 해외 송금이라고 믿고 있다. 한 예로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인도네시아로 돈을 보내려 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 하지만 스텔라 같은 시스템을 이용하면 즉시 보낼 수 있으며 비용도 매우 싸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은행 간 해외 송금 서비스 실현을 위해 IBM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언제쯤 상용화가 가능한가.

▷ IBM 프로젝트에는 스텔라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송금 서비스를 하길 바라는 글로벌 은행 30여 곳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다. 내년 초 정도에는 최초로 선을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암호화폐의 첫 적용 분야를 말했다. 암호화폐가 어떤 것까지 가능한가.

▷인터넷은 모든 이들이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게 했다. 암호화폐 역시 같은 일을 가능케 할 것이다. 사람들의 경제적 참여를 확장시킬 것이다.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다. 적은 돈도 세계 어느 곳으로든 거의 즉시, 무료로 보낼 수 있게 되면 모든 이들이 서로를 상대로 커머스(상업 및 수익) 활동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구글 앱스토어 등에서 전 세계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지만 지금은 전 세계 임의의 장소에 있는 앱 개발자에게 5달러를 보내는 게 어렵다. 금융 시스템이 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시스템이 이를 가능케 할 것이다.

―일반 기업도 암호화폐를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나.

▷직원들에게 임금을 암호화폐로 주는 것 역시 머지않은 시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간 거래에서 해외 송금을 할 때도 암호화폐가 더 적합하다. 훨씬 더 빠르고 비용도 싸다. 또 현재 은행 시스템을 이용하면 특정 은행에서 송금이 지체되는 경우, 돈이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는데, 암호화폐는 모든 거래 과정이 추적되기 때문에 돈의 흐름을 정확히 알 수 있다.

―기업이 굳이 암호화폐로 임금을 주고 거래를 할 거라고 생각하나.

▷페이팔이 처음 나왔을 때 아무도 페이팔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한 기업이 쓰기 시작했고 현재는 임의의 기업이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한 수단이 됐다. 페이팔을 이용해 대여를 할 수도 있고 직원들에게 돈을 지불할 수도 있다.

―암호화폐가 유용하게 쓰이기 위해선 안정성이 확보돼야 한다. 해킹 등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

▷ 물론이다. 해킹이 프로토콜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암호화폐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인정을 받은 원칙 위에서 만들어졌다. 그 원칙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믿는다. 지금까지의 해킹은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운영진이) 확신을 갖고 운영하지 않았던 측면도 있다. 암호화폐의 경우 사람들의 보안키만 이용하면 돈을 빼갈 수 있는데 필요한 주의조치를 다하지 못한 것이다. 현재 적응해나가고 있고, 해킹은 줄어들 것이다.

―한국 정부는 암호화폐를 화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ICO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세금을 매기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적정한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많은 ICO가 사기 형태로 일어나고 있다. 다만 모든 거래에 세금을 매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상품(commodity)으로 취급한다. 즉 비트코인으로 커피를 사면 세금을 매긴다. 이는 매우 고통스러운 방식이다. 상품보다는 화폐로 취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한국이 암호화폐 도입과 가격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규제가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제드 매케일럽은…

대학을 중퇴하고 개인 간(P2P) 파일 공유 서비스 eDonkey를 만들었다. 비트코인이 등장한 이후 암호화폐를 공부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메이저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를 만들었으나 규모가 커져 시간을 많이 뺏기게 되자 매각했다. 2011년 현재 전 세계 4위 암호화폐 리플을 만들었으나 CEO와의 견해 차이로 그만두고 나와 2014년 조이스 김과 스텔라재단을 만들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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