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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부메랑 직원 긍정적" 66%…사장이 직접 재입사 제의도
경력직 구하기 힘든 中企 퇴사한 직원 관리 더 중요
기사입력 2017.09.29 04:14:02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2000년 국내의 한 광고대행사에 입사한 황 모씨(44)는 4년 만에 동종 업계의 다른 회사로 이직했다. 개인적으로 안주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다양한 회사를 거친 황씨는 회사 측 제안으로 10년 만에 첫 직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동안 외부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능력으로 회사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서였다. 황씨는 "외부에서 다양한 광고주를 만나본 경험을 통해 저 스스로도 발전할 수 있었고 다시 돌아온 회사에서 일을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개발과 더 나은 커리어를 쌓기 위해 이직이 보편화하고 동시에 회사 간 좋은 인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기업들 역시 퇴사한 직원을 재입사시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전과 달리 퇴사한 직원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인사담당자 276명을 대상으로 퇴사 후 다시 돌아온 `부메랑 직원`에 대한 인식을 물어본 결과 65.9%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미국 대학의 경영학 석사(MBA) 과정에 지원하기 위해 퇴사했다가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김 모씨(44)의 경우 회사 사장이 직접 재입사를 제의했다. 현재 국내의 한 홍보대행사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사장부터 퇴사한 직원들이 언젠가는 다시 고객사 관계로 만나거나 재입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경력 직원 구하기가 힘든 중소기업들의 경우 이미 회사 업무와 문화에 익숙한 이전 직원이 더 좋은 경험을 쌓아 돌아오는 게 직원과 회사에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소 예민할 수도 있는 경쟁 회사에서의 근무 경험도 기본적인 윤리만 지킨다면 프로페셔널한 관점에서 인정해주는 분위기라고 한다. 황씨는 "퇴사한 회사와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만나기도 했는데 이 역시 폭넓은 시각을 갖춘 경험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회사 측의 재입사 제안은 퇴사한 직원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기회를 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직원으로 하여금 회사에 더 헌신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원래도 회사에 애정이 있었지만 경영진에서 인정을 해주니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직 국내 기업의 경우 회사 차원에서 운영하는 공식적인 동창회 프로그램은 없지만 황씨와 김씨 모두 이전 직장의 동료 선후배들과의 지속적인 교류가 재입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았다. 김씨는 "몇몇 선후배와 연락을 유지하며 일과 관련해 도움을 주고받은 적도 있었는데 그런 유대가 이후 재입사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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